남편과 맞벌이를 하는 한모(여·33)씨는 2월 초 서울 용강동에서 당산동으로 이사했다.
한씨는 인터넷 사이트로 시세를 확인하고, 부동산 컨설팅사의 회원제 상담으로 옮겨갈 집을 정한 후, 포장이사 역경매 사이트에서 이삿짐 업체를 골랐다.
대부분의 이사 절차를 ‘안방'에 앉아 컴퓨터로 해결한 셈.집 구하고 이사가는 데도 이제는 ‘발품'보다 ‘손품'이 더 요긴해졌다.
아파트 매물, 부동산 세금, 이사 대행 등의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인터넷 정보사이트는 간단한 클릭을 통해 인근 지도까지 보여줄 만큼 서비스가 다양해졌다.
◆‘집 고르기' 인터넷 사이트=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관련 인터넷 사이트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사이트를 통해 집값과 입지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종합 아파트 포털'을 표방하는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회원수가 12만명선.
분양권 정보에 강하고, 회원들이 참여하는 동호회가 활발하다.
‘네오넷(www.neonet.co.kr)'은 오프 라인 격주간지 ‘부동산뱅크'와의 연계를 통해 아파트 시세, 법률상담, 투자상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부동산플러스(www.pluspia.co.kr)'는 부동산뱅크의 후발 주자격.
‘부동산114(www.r114.co.kr)'는 최신 매물·시세 정보 조회가 쉽고, 동향 분석 자료가 많다.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는 종합적 투자정보와 회원제 상담이 장점이다.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는 매매·전세 매물이 풍부하고, 유니에셋(www.uniasset.com)은 부동산 관련 세금 자료와 칼럼의 양이 많은 편.
‘디지털태인(www.taein.co.kr)'은 특히 경매 관련 정보와 상담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입맛에 맞는 이사 서비스 구하기=이사를 앞둔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이 짐을 누가 더 싸게, 더 맘에 들게 옮겨주겠느냐'고 입찰에 부치는 ‘포장이사 역(逆)경매'를 할 수 있다.
‘이사몰(www.24mall.co.kr)' 이나 ‘베스트이사(www.best24.co.kr)' 등이 대표적 사이트. ‘이사몰 '은 계약서 전송이나 이사 과정 동영상 시청도 가능하고, ‘베스트이사'에서는 지역별로 어떤 이삿짐 업체가 있는지 찾아볼 수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도 공개 경쟁입찰 방식의 ‘역경매 이사 서비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이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은 집 넓이와 이삿짐 분량에 맞는 ‘이사비 견적 서비스'와 ‘집안 대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안 대청소 서비스는 고객이 이사해 갈 집은 평당 7000원에, 신규 입주하는 집은 평당 5000원에 각각 청소를 해 준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이나 ‘한솔CS클럽(www.cscl ub.com)'도 다양한 포장 이사 상품을 판매한다.
‘SK디투디(www.skdtod.com)'는 전자상거래보험을 통해 이사 과정의 사고에 대해 1000만원까지 보상한다.
◆인터넷에는 ‘절세(節稅)의 길'도=부동산은 세금 감면이나 비과세, 세액 계산 등이 까다로운 분야. 전문가들은 부동산 세금 관련 사이트를 통해 절세에 나서는 것도 알짜 재테크의 하나라고 충고한다.
삼일회계법인 자회사인 삼일인포마인의 ‘삼일아이닷컴(www.samili.com)'은 부동산 관련 메뉴를 통해 부동산 세액 계산법과 집값 상승에 따른 예상수익률, 각종 절세전략 등을 보여준다. 금융 포털인 ‘머니OK (www.moneyok.co.kr)'도 ‘부동산 캘큘레이터' 코너에 주택할부금·중개수수료·세금 계산, 재개발·재건축 시뮬레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놓았다.
‘택스넷(www.taxnet.co.kr)'에서는 세금 관련 문의를 하면 전문가의 답변을 구할 수 있다.